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김연아 비교

2019. 10. 26. 11:11카테고리 없음

2018년 2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몇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세계신기록이 20분 간격으로 이어졌는데 시작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였답니다. 5그룹 첫번째로 연기를 펼친 메드베데바는 기술점수(TES) 43.19점에 예술점수(PCS) 38.42점을 합쳐 81.61점을 얻었습니다. 11일 팀 이벤트에서 자신이 세운 쇼트 세계신기록(81.06점)을 경신했답니다. 모두가 메드베데바의 1위를 점치던 순간, 또 한번의 세계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알리나 자기토바(15·러시아)였답니다. 5그룹 네번째로 나선 자기토바는 TES 45.30점에 PCS 37.62점을 합친 82.92점을 기록하며 메드베데바가 세운 세계신기록을 곧바로 갈아치웠답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연기는 점수만큼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기술이야 그렇다고 해도, 예술면에서는 채점표의 엄청난 PCS만큼은 아닙니다. 역사상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꼽히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김연아의 채점표와 비교를 해보면 당시 김연아는 기술성과 예술성에서 모두 최고라는 평가를 들었답니다. 김연아는 TES 44.70점과 PCS 33.80점을 더해 당시 세계신기록인 78.50점을 받았답니다. TES부터 살펴보면 김연아는 스핀에서 다소 약점이 있었지만, 점프에서는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정평이 나있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토바에 0.60점 뒤진 결정적 이유는 가산점이다. 2010년에는 1분10초 후 가산점이 붙지 않았답니다. 기술요소는 정해진 채점표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별 이견이 없답니다.